하루 휴기를 내고 부모와 함께 바닷바람을 쐬겠다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아내와 나는 아침에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한 시간 20분을 달려 언양의 아들이 사는 아파트에 들렀다가 그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기장군 일광읍의 바닷가로 갔다. 그곳 바닷가의 한 음식점*에서 조금 이른 점심으로 전복죽을 먹었다. 전복죽은 쌉살한 성게 알이 들어 있어서 맛이 더 있었다. 전복구이를 곁들여 먹어서 배가 불렀다. 그리고 거기서 멀지 않은 바닷가의 한 카페**에서 차를 마셨는데, 오늘 들른 음식점과 카페는 모두 아들이 전에 가보았던 곳으로서 음식이나 분위기가 좋게 느껴지던 곳이란다. 카페는 이름 있는 건축가가 지은 곳이었다. 발코니나 옥상에 놓인 푹신한 소파에서 바닷바람과 전망을 즐기도록 되어 있었다. 그 카페에서는 고리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