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예쁜 여자 기욤 아폴리네르 나 이제 모든 사람들 앞에 섰다 지각(sens)으로 가득 찬 한 사나이 삶을 알고 있으며 죽음에 대해서도 산 자가 알 만한 것을 알고 있으며 사랑의 고통과 기쁨을 체험했으며 때로는 제 생각들을 강요할 줄 알았으며 몇 개의 언어를 알고 있으며 적잖이 여행을 했고 포병대와 보병대에서 전쟁을 겪었으며 머리에 부상을 입고 클로로포름을 둘러쓰고 수술을 받았으며 저 몸서리치는 전투에서 가장 훌륭한 친구들을 잃어버린 나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 그 두 가지를 한 인간이 알 만큼은 알고 있다 나는 오늘 친구들이여 우리들끼리의 또 우리를 위한 이 전쟁을 두려워함도 없이 전통과 발명의 저 긴 싸움을 판정한다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