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원이의 대구 나들이
라원이가 그저께 제 부모와 함께 열차를 타고 대구 할머니네에 와서 하룻밤을 자고 어제 오후에 돌아갔다. 추석 연휴에 접어들면 교통이 복잡해질 것이기 때문에 한 주 앞당겨 미리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러 왔다가 간 것이다. 그저께 오후 2시 반경에 동대구역에서 만났는데, 할머니집에 밤을 따러 가고 싶다고 하여 바로 팔공산 산가로 갔었다. 텃밭에서 아직 덜 익은 밤과 감, 키위를 제 손으로 따고 고구마와 땅콩도 캐 보았다. 그밖에도 참깨를 털어 보고, 호두, 콩, 팥, 대추, 수박, 가지, 토마토, 고추 등도 직접 따며 무척 즐거워했다. 그렇게 딴 것들을 소중히 봉지에 담아 집에 와선 저녁에도 다시 꺼내 보며 놀았다. 열매들뿐만 아니라 그는 공원에서 주운 낙엽 한 장이라도 가볍게 버리는 법이 없었다. 낮에 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