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江村) 두보(杜甫 DùFǔ, 712년 ~ 770년) 맑은 강물 한 굽이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데 긴긴 여름 강마을은 일마다 그윽하다. 들보 위의 제비들은 절로 갔다 절로 오고 물 위의 갈매기들은 서로 친하고 서로 가깝다. 늙은 아내는 종이 위에 바둑판을 그리고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들겨 낚싯바늘을 만든다. 다만 벗이 쌀을 좀 보내 준다면야 미천한 몸 그밖에 무엇을 또 바라겠는가? 淸江一曲抱村流 長夏江村事事幽 自去自來堂上燕 相親相近水中鷗 老妻畵紙爲碁局 稚子敲針作釣鉤 但有故人供祿米 微軀此外更何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