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다시 가을이 옵니다 - 조명선

공산(空山) 2021. 1. 21. 20:12

   다시 가을이 옵니다

   조명선

 

 

   그러나 이 계절에 나직이 용서받자

   눈빛을 끌어당겨 뒤적이고 뒤척이며

   서러운 미열로 남아도 심장 소리 환했다고

 

   그러나 첫마디를 이렇게 고백하자

   내게로 번져오는 나뭇잎들의 몸 내

   순결한 바람이 되어 네가 반짝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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