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저(이바라기 노리코)는 (2006)년 (2)월 (17)일 (지주막하출혈)로,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생전에 써 둔 것입니다. 내 의지로, 장례·영결식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집도 당분간, 사람이 살지 않게 되니, 조위품이나 꽃 따위 아무것도 보내지 말아주세요. 반송 못하는 무례를 포개는 것뿐이라고 생각되니까. "그 사람이 떠났구나" 하고 한순간, 단지 한순간 생각해 주셨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랫동안 당신께서 베풀어 주신 따뜻한 교제는, 보이지 않는 보석처럼, 나의 가슴속을 채워서, 광망을 밝히고, 나의 인생을 얼마만큼 풍부하게 해 주신 건가... 깊은 감사를 바치면서, 이별의 인사말을 드립니다. 고마웠습니다. 2006년 3월 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