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맥신 쿠민
안톤 레빈후크는 네덜란드인이었다
그는 반짇고리, 옷감 등을 팔았다
그런데 손님들은 그에게 화를 내며 투덜거렸고
안톤의 가게 물건에는 먼지가 쌓여있었다
가게를 돌보는 대신 그는
현미경에 쓸 특별한 렌즈를 닦으며
그런 시간을 갖는 것에 몰두했다
그가 현미경을 통해 본 것들은 모기의 날개
양의 털, 이의 다리,
사람, 개와 쥐의 피부:
황소의 눈, 거미의 '실 빼는 기관'
물고기의 비늘, 작은 얼룩
자신의 혈액, 그리고 무엇보다도,
알 수 없는, 쉬임없이, 매우 작은 벌레들
헤엄치고 내뿜고 부딪치고 팔짝거리는
간단한 물 속까지도
불가능해! 대부분의 네덜란드인은 말했다.
안톤 저 사람은 완전히 머리가 돌았어!
사람들은 말했다 그를 스페인으로 보내 버려야 해!
그는 집파리의 두뇌를 보았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마시는 물을 보고
버그가 가득하다고! 화가 났다 사람들은!
사람들은 그를 "덤코프"라고 불렀다 어떤 마약을 의미하는
그 덕분에 사람들은 그를 보는 현미경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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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ne Kumin (1925- ) ― 미국의 시인. 필라델피아 태생, 매사추세츠 대학, 프린스턴 대학 교수. 1973 푸리쳐상 수상, 현재 뉴햄프셔 농촌에서 말을 키우며 살고 있다. 시집으로 Hallway, Up coun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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