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시

점점 예뻐지는 당신 - 다까무라 고오다로

공산(空山) 2016. 3. 28. 21:41

   점점 예뻐지는 당신

   다까무라 고오다로

 

 

   여자가 액세서리를 하나씩 버리면

   왜 이렇게 예뻐지는 걸까.

   나이로 씻겨진 당신의 몸은

   가없는 하늘을 나는 금속.

   겉 모양새도 남의 눈치도 안 보는

   이 청렬한 한 덩어리의 생명이

   살아서 꿈틀대며 거침없이 의욕한다.

   여자가 여자다와짐은

   이러한 세월의 수업 때문일까.

   당신이 고요히 선 모습은

   진정 신이 빚으신 것 같구나.

   때때로 속으로 놀랄 만큼

   점점 예뻐지는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