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다까무라 고오다로(高村光太郞, 1883-1956)
산에서 내려와
당신이 싫어하던 동경에 오니
동경은 내 고향이라지만
문화의 잡쓰레기에 파묻혀
발디딜 곳이 없구료.
흙은 아스팔트의 옷을 입고
택시들로 가득 찬 거리
남으로 가고자 하면
북으로 가게 되오.
하늘에는 폭음,
지상에는 라우드 스피커.
고막일랑 아예 강철 귀마개하고
줏대도 없는 소비성 인간들이
타국의 찌리링 소리
그저 매료되어 좋아합니다.
당신이 싫어하는 동경이
나도 싫어졌습니다.
일 끝나는 대로 산으로 가렵니다.
그 티없는 모랄의 세계에서
다시 순수한 당신을 만나렵니다.
―「레몬哀歌」宇石, 1987. 編譯 姜禹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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