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광스런 이야기
다까무라 고오다로(高村光太郞, 1883-1956)
그녀는 동경엔 하늘이 없다고 한다.
하늘다운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한다.
놀라서 쳐다본 하늘.
벚나무 푸른 잎 사이로
옛부터 낯익은 파아란 하늘이
못 잊히도록 아스라하다.
희뿌연 지평선의 어스름은
연분홍빛 아침의 촉촉함이다.
그녀는 먼 하늘에 눈주며 속삭인다.
아다다라 산 영마루에
매일 걸려 있는 파아란 하늘이
진짜 하늘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어리광스런 하늘 이야기이다.
―「레몬哀歌」宇石, 1987. 編譯 姜禹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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