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古詩

달 아래 혼자 마시다(月下獨酌) - 이백

공산(空山) 2021. 2. 15. 10:01

   달 아래 혼자 마시다(月下獨酌)

   이백(李白, 701~762)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고
   벗도 없이 홀로 마신다.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 비쳐 셋이 되었네.
   달은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흉내만 낼 뿐.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봄날을 마음껏 즐겨보노라.
   노래를 부르면 달은 서성이고
   춤을 추면 그림자 어지럽구나.
   취하기 전엔 함께 즐기지만
   취한 뒤에는 각기 흩어지리니,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 길이 맺어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기를...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舉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既不解飮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