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의 노래(琵琶行)
백거이(白居易, 772~846)
(전략)
오늘밤 그대의 비파 소리 들으니
신선의 음악을 들은 듯 귀가 잠시 밝아졌네
사양 말고 다시 앉아 한 곡 타준다면
그대를 위해 비파의 노래를 지어보겠네
나의 이 말에 감동하여 한참 서 있더니
도로 앉아 줄을 조이니 줄 더욱 급해진다
처량하여 이전의 소리와는 같지 않으니
좌중의 모두가 다시 듣고 얼굴 가린 채 운다
좌중에서 흘린 눈물 누가 가장 많았던가?
강주사마 푸른 적삼이 흠뻑 젖었더라
今夜聞君琵琶語
如聽仙樂耳暫明
莫辭更坐彈一曲
爲君翻作琵琶行
感我此言良久立
卻坐促絃絃轉急
凄凄不似向前聲
滿座重聞皆掩泣
座中泣下誰最多
江州司馬靑衫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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