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못다 한 말 - 박은지

공산(空山) 2022. 8. 21. 19:35

   못다 한 말

   박은지



   설원을 달렸다
   숨이 몸보다 커질 때까지

   숨만 쉬어도 지구 반대편 사람을 만날 수 있어
   그렇게 말하는 너를 보는 게 좋았다

   여기 너무 아름답다
   우리 꼭 다시 오자

   겨울 별자리가 가고 여름 별자리가 올 때까지
   녹지 않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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