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장마 - 김륭

공산(空山) 2022. 8. 20. 14:07

   장마

   김륭

 

 

   온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당신이

   행여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더라도 나는

   모른다 끝까지

   당신과 나의 이야기는 결코 끝나지 않는

   이야기, 간다는 말은 없고 온다는 말만 남아서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틀림없다 당신은 멀리서

   혼자 울었고, 나는

   걸었다

   --『애인에게 줬다가 뺏은 시』 (달을쏘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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