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말
박은지
설원을 달렸다
숨이 몸보다 커질 때까지
숨만 쉬어도 지구 반대편 사람을 만날 수 있어
그렇게 말하는 너를 보는 게 좋았다
여기 너무 아름답다
우리 꼭 다시 오자
겨울 별자리가 가고 여름 별자리가 올 때까지
녹지 않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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