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강 - 허남호

공산(空山) 2022. 5. 26. 18:34

   강

   허남호

 

 

   직선의 강이 없듯 흐름은 굴곡지다

   흐르며 내달리고 비켜서 느려지고

   유역을 휘감아 돌아 마른 땅을 적신다

 

   퇴적해 머물다 간 유년의 모래톱

   물길 따라 지나온 너와 나의 흐름도

   결국은 자연의 모습, 굽이돌아 사행천

 

 

   —《대구문학》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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