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발견 - 이우걸

공산(空山) 2022. 5. 22. 20:10

   발견 

   이우걸(1946~ )

 

 

   부모님의 봉분은 늘 하나의 질문이지만

   아직도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

   내게는 삶에 대해서

   늘 준비가 부족하다

 

   꽃피고 새가 울 때 그 질문을 생각한다

   눈, 비 오고 바람 불 때도 그 질문을 생각한다

   막연한 상상이지만 나만의 과제이므로

 

   가을날 성묘를 하고 낙동대교를 건너오면서

   노을을 안고 흐르는 핏줄 같은 강을 보았다

   잠시 본 그 흐름 속에

   어떤 답이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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