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비백飛白 - 오탁번​

공산(空山) 2022. 5. 19. 14:36

   비백飛白  

   오탁번

 

   콩을 심으며 논길 가는

   노인의 머리 위로

   백로 두어 마리

   하늘 자락 시치며 날아간다

   깐깐오월

   모내는 날

   일손 놓은 노인의 발걸음

   호젓하다

 

 

   —비백飛白』 202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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