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입맛 - 전윤호

공산(空山) 2019. 4. 6. 17:25

   입맛

   전윤호

 

 

   신장개업한

   자리 몇 없는

   동네 평양냉면집

   행여 문 닫을까

   가끔 들른다

   자주 가기도 어색해

   걱정만 한다

   내 입에 맞는 심심한 맛

   당신도 그렇지만

   내가 사랑하는 우주는

   언제나 간신히 열려 있다

'내가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맛비가 내리던 저녁 - 이상국  (0) 2019.04.14
노자의 무덤을 가다 - 이영춘  (0) 2019.04.07
호수 - 문태준  (0) 2019.03.30
터앝을 읽다 - 홍신선  (0) 2019.03.30
서산마애불 - 박경임  (0) 2019.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