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샌프란시스코, 나파밸리, 산타크루즈

공산(空山) 2016. 7. 19. 05:45

7. 13.

 

남양주 김원장한테 짱구를 맡기고 거기서 하룻밤을 지낸 우리 부부는, 713일 오후 530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11시간을 날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현지 시각으로 12시반에 도착했다. 미국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고, 샌프란시스코는 두 번째다. 처음 미국 땅을 밟은 것은 9년 전으로, Dr. Kim이 일리노이로 공부를 하러 올 때 네 식구가 함께 와서 서부와 동부를 패키지로 관광을 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3년 전 그가 학위를 받을 때 아내와 함께 와서 학위 수여식을 참관한 후 시카고와 캐나다 동부를 관광한 것이었다.

 

이번 여행에 목적이 있다면, 우리 부부의 환갑 기념으로 세 가족이 오랜만에 함께 여행을 하는 것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사가는 아들 Dr. Kim의 이삿짐 꾸리기를 조금 도와주는 것이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마중나온 Dr. Kim의 친구인 Dr. Park3시에 만나 그의 숙소인 공항 부근의 호텔에서 잠시 기다린 후, 4시에 퇴근하고 나온 Kim과 만났다. 넷이 Rombard Street의 구불구불한 비탈길을 구경하고, 금문교와 샌프란시스코 베이(Bay)가 눈앞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으로 드라이브를 한 후, Bay Bridge의 야경을 보며 저녁을 먹었다.

 

 

 

 

 

 

 

 

 

 

 

 

7. 15.

 

시차로 인한 피로감으로 어제와 오늘 아파트에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의 기후는, 맑고 파란 하늘에 햇볕이 따갑지만 습도가 낮아 그늘은 시원하고 쾌적하다. 지금은 건기라서 우리나라의 겨울처럼 산에는 풀들이 말라 있는데, 오히려 겨울에는 비가 와서 풀들이 자란다고 한다. 모든 잔디밭과 나무 밑엔 스프링클러가 연결되어 있어서 저녁마다 자동으로 물을 주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 나무가 거의 없는 이유를 알 만했다. 거기까지는 스프링클러를 연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파트 구내에는 풀(Pool)과 헬스장이 있어서 열쇠를 가진 주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오후에 퇴근한 Dr. Kim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프리미엄 아울렛 구경.

 

 

 

 

 

 

 

 

 

 

7. 16.

 

캘리포니아 Napa Vally 있는 Sterling Vineyard 다녀왔다. 미국은 어딜 가나 서너 시간 운전하는 것은 예사다. 이곳도 프리몬트에서 세 시간을, 끝이 보이지 않는 아몬드밭과 포도밭을 지나며,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로 달려 도착했다. 12 반까지 도착한 방문객에 한해서 1인당 25달러인 입장료를 20달러로 할인해주었다. 와이너리(winery)는 나지막한 위에 있어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는데, 먼저 스털링 로고가 박힌 예쁜 포도주 잔을 사용 후엔 집에 가지고 가라며 하나씩 나누어 주었고, 잔으로 너덧 군데에서 각종 와인을 받아 맛볼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몇 군데의 와이너리가 더 있었지만 시간이 늦어 입장할 수는 없었다.

 

 

 

 

 

 

 

 

 

 

 

 

 

 

 

 

 

7. 17.

 

태평양 연안 휴양지인 Santa Cruz 다녀왔다. 아침에 때는 국제면허증을 준비해온 내가 미국에서의 운전도 익힐 운전을 했는데, 도로가 넓고 교통량이 적어 운전하기는 편했다. 다만 한국에서의 운전과는 달리 코너와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는 다른 차나 보행자가 없어도 무조건 'STOP' 하기, 진행방향과 상관없이 도착한 순서만은 철저히 지켜서 출발해야 한다. 이를테면 맞은 편에서 좌회전하려는 차가 먼저 도착했다면 직진하려는 나보다 그 차를 먼저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스텐포드 대학교 앞의 커피샆에서 커피를 마시고, 곧바로 베이 최남단의 Dumbarton Bridge 건너 84번과 92 도로를 달렸다. 산타크루주에 닿기 먼저 도달한 Half Moon Bay 해변의 Sam's Chowder House라는 식당에서 랍스터와 생선구이를 점심으로 먹었다. 그리고 태평양 해변으로 시원하게 트인 1번 도로를 달려 산타크루즈에 도착했다. 여러 곳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꽤 붐볐다. 바다 가운데로 길을 걸어서 왕복하며 바람을 쐬고, 우리는 다시 남쪽으로 해변길을 달리다가 가끔 전망이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차 안에 강아지와 함께 앉아 있다가 우리 일행에게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일부러 나서는 흑인 아주머니의 고마운 마음. 이런 친절도 여기서는 흔한 일이다. 흔한 것은 더 있다. 지나가는 낯선 사람에게 눈인사 하는 것 하고, 스쳐 지나갈 때 'I'm sorry'라고 말하는 것 하고, 내가 'Thank you'라고 말하면 꼭 'You're welcome'이라고 되받아 주는 것 하고.

 

프리몬트 아파트에 돌아왔을 때는 10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이 사진은 김교수가 편집해서 보내준 것이다. 2021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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