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갈아 끼우기*
베르톨트 브레히트
나는 길가에 앉아 있고
운전기사는 바퀴를 갈아 끼우고 있다.
내가 떠나온 곳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가야 할 곳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바퀴 갈아 끼우는 것을
왜 나는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는가?
(195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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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민봉기를 내면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집권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할 수 없는 동독의 상황.
― 김광규 옮김, 『살아남은 자의 슬픔』, 한마당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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