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시

개의 묘비명(Epitaph to a Dog) - 조지 고든 바이런

공산(空山) 2016. 1. 26. 22:53

   개의 묘비명(Epitaph to a Dog)

   조지 고든 바이런

 

 

   이곳 가까이에

   유해가 묻힌 이는

   허영 부리지 않은 아름다움과

   오만하지 않은 힘과

   잔인하지 않은 용기와

   인간의 악덕이 없는 모든 미덕을 갖췄다.

   이 찬사가 인간의 잿더미 위에 새겨진다면

   의미없는 아첨이 되겠지만,

   18035월 뉴펀들랜드에서 태어나

   18081118일 뉴스테드 애비에서 죽은

   개 보우슨

   추모하여 바치는 것이니 너무나 정당한 찬사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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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en, Lord Byron, 1788-1824) ― 낭만주의 시인의 선두주자로 유명했던 영국의 시인. 신체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조각같은 외모와 방탕한 기질로 유럽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8세에 고국을 등지고 그리스의 독립운동을 도왔으나, 열병에 걸려 생을 마쳤다. 「첫 키스는 사과맛이야 2」다산북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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