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무성영화 - 김지녀

공산(空山) 2021. 3. 1. 13:20

   무성영화

   김지녀(1978~ )

 

 

   어항엔
   순진한 구름이 헤엄쳐 다닌다

   할딱대는 입 모양으로
   주인공처럼 눈물을 흘린다

   어항을 깨부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방금 기이한 새소리를 들었다』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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