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한 송이
허수경 (1964~2018)
한 사람의 가장 서러운 곳으로 가서
농담 한 송이 따서 가져오고 싶다
그 아린 한 송이처럼 비리다가
끝끝내 서럽고 싶다
나비처럼 날아가다가
사라져도 좋을 만큼
살고 싶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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