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의 시적 화자와 리얼리즘 -- 이용악론 윤여탁 1. 서정시와 시적 화자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에 과거의 숱한 문예학자들은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려놓고 있다. 이보다 작은 범주인 '서정적인 시'나 '서정시'에 관해서도 같은 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대체로 후자에 대해서는 주관 표현이자 개인적인 발화라는 점에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문학 일반이 그렇듯이 체험의 허구적 창조라는 점도 널리 인정되고 있다. 이 중에서 주관성에 관한 서정시의 개념 정의는 그리스 이래로 헤겔, 함부르거, 슈타이거 등에 의해서도 그대로 계승되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서정시의 체험 문학이라는 특성은 플라톤이 모방(mimesis)론을 제기한 이래로 부정될 수 없는 규범으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