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걷어붙이고 - 송진권 둥둥 걷어붙이고 송진권 (1970~ ) 둥둥 걷어붙이고 아부지 논 가운데로 비료를 뿌리며 들어가시네 물 댄 논에 어룽거리는 찔레꽃 무더기 속으로 아부지 솨아 솨르르 비료를 흩으며 들어가시네 소금쟁이 앞서가며 둥그러미를 그리는 고드래미논 가운데로 아부지 찔레꽃잎 뜬 논 가운데 한가마니 쏟아진 별 거기서 자꾸 충그리고 해찰하지 말고 땅개비 개구리 고만 잡고 어여 둥둥 걷어붙이고 들어오라고 아부지 부르시네 내가 읽은 시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