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시

나 자신의 노래 32 - W. 휘트먼

공산(空山) 2017. 7. 18. 21:49

   나 자신의 노래 32

   W. 휘트먼

 

 

   나는 몸을 바꾸어 동물과 함께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은 아주 태평하고 자족하다.

   나는 서서 그들을 오래 바라본다.

 

   그들은 애쓰지 않고, 저희들의 상황에 불평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둠 속에 깨어 일어나, 저희 죄 때문에 울지 않는다.

   그들은 신에 대한 의무를 논하며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한 놈도 불만인 놈은 없고, 한 놈도 소유욕으로 미쳐 있지 않다.

   한 놈도 다른 놈에 대하여, 또는 수천 년 전에 산 동류에 대하여 무릎을 꿇지 않는다.

   (下略)

 

 

   ―「휘트먼」혜원출판사, 이창배 譯,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