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시스 잠

시냇가 풀밭은

공산(空山) 2016. 3. 9. 21:51

   시냇가 풀밭은…

 

 

   시냇가 풀밭은 빽빽하고,

   무겁게 내린 비로 젖은 밀이 쓰러져 있다.

   시내 둑의 나무 잎들은 짙푸르고,

   버드나무들만 흐릿한 잿빛이다.

   꼴(乾草)은 벌통처럼 나란히 쌓여 있고

   언덕들은 너무나 밋밋하여 누군가 애무하고 있는 것 같다.

   詩人 친우여, 우리들의 모든 마음의 기쁨을

   앗아가는 괴로움이 없다면 모든 것이 다사로우리.

   하지만 괴로움을 떠나려 함은 헛된 일.

   말벌은 풀밭을 떠나지 않는 법이니.

   그러니 삶이 저 갈대로 가도록

   내버려 두세나. 검은 암소들이 마실 물이 있는 곳에서

   풀을 뜯도록 내버려 두세나.

   그래 언제까지고 괴로와하는 모든 이들을,

   우리와 같은 모든 이들을 동정하기로 하세.

   사실 누구나 우리와 같다네. 누구나 모두 재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건 유일한 차이점이나

   중요한 것이라네.

   좋은 慰勞는 어여쁜 사랑이니,

   오래된 急流 가의 어린 딸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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