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후엔…
이제 며칠 후엔 눈이 오겠지. 지난 해를
회상한다. 불 옆에서 내 슬픔을 회상한다.
그때 무슨 일이냐고 누가 내게
물었다면 난 대답했으리라 ― 날 그냥 내버려 둬요. 아무 것도 아니에요.
지난 해 내 방에서 난 깊이 생각했었지.
그때 밖에선 무겁게 눈이 내리고 있었다.
쓸데없이 생각만 했었지. 그때처럼
지금 난 琥珀 빨뿌리의 나무 파이프를 피운다.
내 오래 된 참나무 옷장은 언제나
향긋한 냄새가 난다. 그러나 난 바보였었지.
그런 일들은 그때 변할 수는 없었으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일들을 내쫓으려는 것은 虛勢이니까.
도대체 우린 왜 생각하는 걸까, 왜 말하는 걸까? 그건
우스운 일이다. 우리의 눈물은 , 우리의 입맞춤은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우린 그걸 이해하는 법. 친구의
발자국 소린 다정한 말보다 더 다정한 것.
사람들은 별들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 별들은
이름이 필요없다는 걸 생각지도 않고
어둠 속을 지나가는 아름다운 彗星들을 증명하는
數値들이 그것들을 지나가게 하는 것은 아닌 것을.
바로 지금도, 지난 해의 옛 슬픔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았는가? 거의 회상하지도 못하는 것을.
지금 이 방에서 무슨 일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리라 ―― 날 그냥 내버려 둬요, 아무 것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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