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시스 잠

아기가 죽지 않게 하기 위한 기도

공산(空山) 2016. 3. 9. 20:35

   아기가 죽지 않게 하기 위한 기도

 

 

   주여, 저 조그만 아기를 계속

   엄마, 아빠 품에 지켜 주소서,

   풀잎을 바람 속에 지켜 주시듯.

   저 울고 있는 엄마를 보시면,

   피할 수 없는 일인양 얼마 후에

   저 아기를 저렇게 죽게 하지 않게 해 주심이

   당신께 무슨 큰 일이겠나이까?

   당신이 저 아기를 살게 해 주신다면,

   아기는 내년, 맑은 날 聖體膽禮*에

   장미를 던지지 않으리까?

   하지만 당신은 너무나 좋으신 분. 장미처럼 발그레한

   뺨에 푸르스름한 주검을 놓은 것은, 주여,

   당신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름다운 주위가 바라보이는 창문 곁,

   엄마 옆에 아기가 놀게 하지 않으실 것이라면?

   왜 이 세상에선 그렇게 못하겠읍니까?

   아! 시간이 되었으니, 죽어 가는 저 아기 앞에서, 주여,

   당신은 언제나 당신 어머니 옆에

   살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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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聖體膽禮 - 카톨릭敎에서 聖體로 祝聖된 麵餠을 신도들이 경배하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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