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악

막차 갈 때마다

공산(空山) 2016. 2. 11. 22:52

   막차 갈 때마다

   이용악

 

 

   어쩌자고 자꾸만 그리워지는

   당신네들을 깨끗이 잊어버리고자

   북에서도 북쪽

   그렇습니다 머나먼 곳으로 와 버린 것인데

   산굽이 돌아 돌아 막차 갈 때마다

   먼지와 함께 들이키기엔

   너무나 너무나 차거운 유리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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