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악

두메산곬(3)

공산(空山) 2016. 2. 11. 22:50

   두메산곬(3)

   이용악

 

 

   참나무 불이 이글이글한

   오지 화로에 감자 두어 개 묻어 놓고

   멀어진 서울을 그리는 것은

   도포 걸친 어느 조상이 귀양 와서

   일삼든 버릇일까

   돌아갈 때엔 당나귀 타고 싶던

   여러 영()

   눈은 내리는데 눈은 내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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