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강이수(曲江二首)
두보(杜甫 DùFǔ, 712년 ~ 770년)
1
한 조각씩 꽃잎 날리며 봄은 사라져가네,
바람에 꽃잎 마구 떨어지니 진정 근심스럽구나.
또 스러져가는 꽃잎이 눈앞을 스쳐가니
술 마셔 서글픔 더해보는 것도 싫지 않구나.
강가 초가집엔 비취 새가 깃들고
상림원(上林苑) 옆 높은 무덤에는 기린석상 누워있네.
사물의 이치 잘 살펴 마땅히 즐겨야 하리니
헛된 명성으로 이 몸 얽어 맬 필요 있을꺼나?
一片花飛減卻春
風飄萬點正愁人
且看欲盡花經眼
莫厭傷多酒入脣
江上小堂巢翡翠
苑邊高塚臥麒麟
細推物理須行樂
何用浮名絆此身
2
조회에서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을 저당 잡혀
매일같이 곡강에서 만취하여 돌아온다.
몇 푼 안 되는 술빚은 가는 곳마다 있기 마련이지만
인생 칠십 살기는 예부터 드문 일이라네.
꽃 사이를 맴도는 호랑나비는 보일 듯 말듯하고
강물 위를 스치는 물잠자리는 유유히 나는구나.
봄 경치여! 우리 모두 어울려
잠시 서로 어긋남 없이 상춘(賞春)의 기쁨 나눠보세.
朝回日日典春衣
每日江頭盡醉歸
酒債尋常行處有
人生七十古來稀
穿花蛺蝶深深見
點水蜻蜓款款飛
傳語風光共流轉
暫時相賞莫相違
'中國古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봐야 백년도 되지 않거늘(生年不滿百) - 작지 미상 (0) | 2016.01.19 |
---|---|
가고 또 가시는(行行中行行) - 작자 미상 (0) | 2016.01.19 |
강촌(江村) - 두보 (0) | 2016.01.19 |
강남봉이구년(江南逢李龜年) - 두보 (0) | 2016.01.19 |
봄날의 소망(春望) - 두보 (0) | 2016.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