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古詩

곡강이수(曲江二首) - 두보

공산(空山) 2016. 1. 19. 13:38

   곡강이수(曲江二首)

   두보(杜甫 DùFǔ, 712~ 770)

 

 

   1

   한 조각씩 꽃잎 날리며 봄은 사라져가네,

   바람에 꽃잎 마구 떨어지니 진정 근심스럽구나.

   또 스러져가는 꽃잎이 눈앞을 스쳐가니

   술 마셔 서글픔 더해보는 것도 싫지 않구나.

   강가 초가집엔 비취 새가 깃들고

   상림원(上林苑) 옆 높은 무덤에는 기린석상 누워있네.

   사물의 이치 잘 살펴 마땅히 즐겨야 하리니

   헛된 명성으로 이 몸 얽어 맬 필요 있을꺼나?

 

   一片花飛減卻春

   風飄萬點正愁人

   且看欲盡花經眼

   莫厭傷多酒入脣

   江上小堂巢翡翠

   苑邊高塚臥麒麟

   細推物理須行樂

   何用浮名絆此身

 

   2

   조회에서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을 저당 잡혀

   매일같이 곡강에서 만취하여 돌아온다.

   몇 푼 안 되는 술빚은 가는 곳마다 있기 마련이지만

   인생 칠십 살기는 예부터 드문 일이라네.

   꽃 사이를 맴도는 호랑나비는 보일 듯 말듯하고

   강물 위를 스치는 물잠자리는 유유히 나는구나.

   봄 경치여! 우리 모두 어울려

   잠시 서로 어긋남 없이 상춘(賞春)의 기쁨 나눠보세.

 

   朝回日日典春衣

   每日江頭盡醉歸

   酒債尋常行處有

   人生七十古來稀

   穿花蛺蝶深深見

   點水蜻蜓款款飛

   傳語風光共流轉

   暫時相賞莫相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