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또 가시는(行行中行行)
작자 미상
가고 또 가시는 그대와 생이별하여.
서로 멀리 만 여리나 떨어져, 각자 하늘 한 쪽 끝에 있구려.
길은 험하고 또한 멀진대, 만날 날을 어찌 알 수 있으리오.
북쪽 오랑캐 말은 북풍에 의지하고, 남쪽 월나라 새는 남쪽 가지에 깃든다는데.
서로 떨어져 하루하루 더 멀어지니, 허리띠도 나날이 더 느슨해 졌겠네요.
뜬 구름이 해를 가렸는지, 나그네된 그대는 돌아올 걸 생각하지 않는구려.
그대 생각에 늙어 가는데, 세월마저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다 떨쳐버리고 다시 말하지 않으려니, 식사나 열심히 잘 챙겨 드시구려.
行行中行行, 與君生別離.
相去萬餘里, 各在天一涯.
道路阻且長, 會而安可知.
胡馬依北風, 越鳥巢南枝.
相去日已遠, 衣帶日已緩.
浮雲蔽白日, 游子不顧返.
思君令人老, 歲月忽已晩.
棄捐勿復道, 努力加餐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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