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주소 - 박소란

공산(空山) 2024. 9. 29. 17:16

   주소

   박소란

 

 

   내 집은 왜 종점에 있나

 

   늘

 

   안간힘으로

   바퀴를 굴려야 겨우 가닿는 꼭대기

 

   그러니 모두

   내게서 서둘러 하차하고 만 게 아닌가

 

 

   ―『심장에 가까운 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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