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山鐵壁
오세영
까치 한 마리
미루나무 높은 가지 끝에 앉아
새파랗게 얼어붙은 겨울하늘을
엿보고 있다.
銀山鐵壁.
어떻게 깨뜨리고 오를 것인가.
문 열어라, 하늘아.
바위도 벼락맞아 깨진 틈새에서만
난초 꽃대궁을 밀어 올린다
문 열어라, 하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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