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銀山鐵壁 - 오세영

공산(空山) 2015. 12. 21. 17:47

   銀山鐵壁

   오세영

 

 

   까치 한 마리

   미루나무 높은 가지 끝에 앉아

   새파랗게 얼어붙은 겨울하늘을

   엿보고 있다.

   銀山鐵壁.

   어떻게 깨뜨리고 오를 것인가.

   문 열어라, 하늘아.

   바위도 벼락맞아 깨진 틈새에서만

   난초 꽃대궁을 밀어 올린다

   문 열어라, 하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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