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성탄전야 - 김선화

공산(空山) 2015. 12. 18. 11:45

   성탄전야

   김선화

 

 

   벽난로 불 밝히고 창밖엔 눈이 오고

   우리 따뜻하라고 창밖엔 눈이 오고

   언제든 내 품에 달려와 언 마음 안기라고

 

   내 몸 어디에 가시 있나 살펴도 보고

   씻고 기름 발라 나 향기로운 밤

   사실은 그대가 나의 마른풀 구유였으면,

 

 

   ―김선화 시조집 『성탄전야 , 동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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