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북극의 8월 - 정채원

공산(空山) 2022. 8. 2. 15:02

   북극의 8

   정채원

 

 

   팔을 한껏 벌리고
   8월이라고
   얼음이 녹는다고
   훨훨 춤을 추었나

   발밑에서 얼음 갈라지는 소리

   북극곰은 어떻게 물개를 잡을 수 있나
   발판도 없이
   너는 무얼 사냥할 수 있나

   발밑에서 얼음 갈라지는 소리

   해빙이라고
   북극에서 발판도 없이
   8월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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