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古詩

버드나무를 노래한 시 2수(비교)

공산(空山) 2021. 2. 15. 10:18

   버드나무를 노래하다(詠柳)

   하지장(賀知章, 659~744)

 

 

   푸른 옥으로 단장한 듯한 나무가 훤칠하고

   만 가닥 가지 아래로 늘어져 푸른 실타래 같네

   가느다란 잎은 누가 마름질한 것일까?

   이월의 봄바람이 가위와 같은 게지

 

   碧玉妝成一樹高

   萬條垂下綠絲條

   不知細葉誰栽出

   二月春風似剪刀

 

 

 

   버드나무를 노래하다(詠柳)

   증공(曾鞏, 1019~1083)

 

 

   어지러운 가지 아직 연노랑색 변하지 않은 채

   동풍에 의지해 기세가 더욱 광포해지네

   날리는 버들솜으로 해와 달을 가릴 줄은 알아도

   천지에 찬 서리 있다는 것은 모르는구나

 

   亂條猶未變初黃

   倚得東風勢更狂

   解把飛花蒙日月

   不知天地有淸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