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손톱 깎기 - 하청호

공산(空山) 2020. 3. 16. 11:32

   손톱 깎기

   하청호

 

 

   톡 톡

   손톱을 깎는다

 

   내 짝과 싸울 때

   손톱을 세웠던 마음도

   깎인다

 

   동생을 울렸던

   모난 마음도

   깎인다

 

   톡 톡

   내 마음에서 떨어지는

   날이 선 마음들

   모난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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