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새를 위하여
고 영 (1966~ )
속삭임이라도 꺼내봐
미소라도 날려봐
조금은 가벼워도 괜찮아
순결하지 않아도 괜찮아
노래가 아니어도 괜찮아
아픈 것이 부끄러움은 아니니
깃털 속에 뛰고 있는 심장 박동을 믿어봐
너 없는 공중은
투명한 폐허일 뿐이야
여긴 병원이 아니라
나는 너를 치료할 수 없지만
입을 맞춰줄게
부력을 채워줄게
너의 근력을 믿어봐
너의 의지를 믿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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