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강 - 곽재구

공산(功山) 2026. 1. 11. 14:07

   강
   곽재구(1954~ )
 
 
   내 가슴속 
   건너고 싶은 강 
   하나 있었네 
   오랜 싸움과 정처 없는
   사랑의 탄식들을 데불고 
   인도물소처럼 첨벙첨벙 
   그 강 건너고 싶었네 
   들찔레꽃 향기를 쫓아서 
   작은 나룻배처럼 흐르고 싶었네 
   흐르다가 세상 밖에 어느 숲 모퉁이에 
   서러운 등불 하나 걸어 두고 싶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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