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꿈 - 김용만

공산(功山) 2026. 1. 11. 14:03

   꿈
   김용만(1956~)
 
 
   새해 작은 꿈 하나 있다
   새벽에 일어나 마당에 나서는 일이다
   바람은 어디서 오는지 
   별들은 언제 잠들고 언제 일어나는지
   그 짙은 어둠은 어디로 다 사라졌는지
   누가 훔쳐 갔는지 
   꽃씨들은 눈 속에 살아 있기나 한지 
   산그늘은 왜 마을을 들러 가는지 
   가난은 어째서 평화로운지 
   잠시 마당을 서성이는 일이다 
   오늘 밤은 별이 참 많네, 
   들어와 책상에 앉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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