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 나비경첩
김석윤(1962~ )
누가 날개에 못을 박아 붙들어 두었나
문을 열 때마다 나비가 운다
만발한 매화 곁에 두고 가닿지 못하는 긴 더듬이
바람결 향기에 이끌린 것일까
팔랑,
날개를 접었다 펼치니 캄캄한 어둠이 열렸다 다시 닫힌다
오동나무 화초장(花草欌) 속, 꽃신 한 켤레
—계간 《문학들》 2025 겨울 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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