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슨 일이지?
신대철
또 하루
밭일을 끝내고 날개 다친 새를 기다린다. 들쥐에 몰려가다 내 품에 뛰어든 눈빛이 뜨거운 새, 고구마 덩굴 속을 기어가 손을 내밀자 부리를 비비고 깃을 접던, 몇 번 날고 날다 아까징끼 가슴에 묻혀 합대나무 가지에 걸리던 뜨내기새,
또 하루 지나
새는 보이지 않고
후르르르 리요
새 울음 소리 한 줄기 손 끝에 스치다 스민다.
손 끝에 맺히는 울음, 한 방울.
또 무슨 일이지?
신대철
또 하루
밭일을 끝내고 날개 다친 새를 기다린다. 들쥐에 몰려가다 내 품에 뛰어든 눈빛이 뜨거운 새, 고구마 덩굴 속을 기어가 손을 내밀자 부리를 비비고 깃을 접던, 몇 번 날고 날다 아까징끼 가슴에 묻혀 합대나무 가지에 걸리던 뜨내기새,
또 하루 지나
새는 보이지 않고
후르르르 리요
새 울음 소리 한 줄기 손 끝에 스치다 스민다.
손 끝에 맺히는 울음, 한 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