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이 오는 순서
조승래(1959~ )
여름 내내 방충망에 붙어 울던 매미. 어느 날 도막난 소리를 끝으로 조용해졌다 잘 가거라, 불편했던 동거여 본래 공존이란 없었던 것 매미 그렇게 떠나시고 누가 걸어 놓은 것일까 적멸에 든 서쪽 하늘, 말랑한 구름 한 덩이 떠 있다
'내가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 숲에서 길을 잃다 - 김해자 (0) | 2023.10.08 |
---|---|
나무 믹담 - 김상환 (0) | 2023.10.04 |
가을 드들강 - 김태정 (0) | 2023.09.21 |
그 집 앞 - 이윤설 (0) | 2023.09.20 |
北 - 이가림 (1) | 2023.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