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히말라야의 노새 - 박경리

공산(空山) 2023. 2. 11. 19:14

   히말라야의 노새

   박경리(1926~2008)

 

 

   히말라야에서

   짐 지고 가는 노새를 보고

   박범신은 울었다고 했다

   어머니!

   평생 짐을 지고 고달프게 살았던 어머니

   생각이 나서 울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박범신을

   다르게 보게 되었다

   아아

   저게 바로 토종이구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마로니에북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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