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새똥 - 정호승

공산(空山) 2020. 3. 18. 09:55

   새똥

   정호승

 

 

   길을 가다가

   길바닥에 새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마음이 놓인다

   인간의 길에도

   새들이 똥을 누는 아름다운 길이 있어

   그 길을 걸어감으로써

   나는 오늘도 인간으로서 아름답다

 

 

  『당신을 찾아서 창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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