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개미 - 정호승

공산(空山) 2020. 3. 18. 09:51

   개미

   정호승

 

 

   오늘도 나는

   나를 위해 죽어간 나를 위하여

   슬피 울 필요는 없다

 

   어머니는 왜 나에게

   인간이 되지 못하면

   개미라도 되라고 말씀하신 것일까

 

   첫새벽에 일어나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개미의 뒷모습이

   사람의 뒷모습보다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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