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곁에 누워 본다 - 문동만

공산(空山) 2019. 5. 22. 06:53

   곁에 누워 본다

   문동만(1969~ )

 

 

   달빛이 곤히 잠든

   엄마 등을 적실 때

   그냥 엄마하고 부르고

   싶을 때가 있다

   부르지는 못하고

   그냥 곁에 누워본다

   곁에 가만히 누워 곁에

   혼자 자고 있는

   강아지를 바라보다

   너에게도 엄마가 있었구나

   또 자리를 옮겨

   그 곁에 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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